티스토리 뷰

최근 다양한 미디어에 실리콘밸리의 문화나 근무 환경에 대해서 조명하고 있다. 수억원의 연봉과 자유로운 근무환경, 워라밸, 이 모든 것이 개발자들에게는 천국처럼 보여질 수 있다. 특히 척박한 대한민국의 개발 생태계에 몸담다고 있다면, 이러한 환경을 동경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실제 실리콘밸리에 몸담고 있는 한국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실, 책이 출간되기 전에 브런치에서 소개된 글들이지만, 출간이 되면서 편집도 더 다음어지고, 브런치에 없는 글들도 추가됐다.


이 책이 실리콘밸리를 일방적으로 찬양했다면, 리뷰를 쓰지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실리콘밸리의 기업 문화, 지속적인 혁신의 이유, 고객에 대한 접근 방식과 개발 사이클, 일과 삶의 균형, 주식보상제도, 높은 주거비용과 물가와 같은 이민자 생활의 고충 등 다양한 주제를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책에 매우 만족하며, 개발 팀장이나 매니저 역할을 하는 분들에게 더욱 추천해주고 싶다.


밑줄을 그어가면서 읽어간 부분이 많았지만, 아래 두 가지 주제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우선 우리나라 기업문화와 실리콘밸리의 기업 문화가 차이점을 분석하는 부분이 좋았다. 생존하는 회사 와 미션을 이루어가 회사, 위계 조직과 역할 조직, 직급이 중요한 회사의 직무가 중요한 회사, 일을 분배하고 수행하는 방법의 차이 등 여러 각도에서 인사이트를 준다.


두번째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실리콘밸리에서 매니저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한 부분이다. 매니저가 bottleneck 이 되는 일이 없도록 투명한 정보 공유와 권한 위임에 힘쓰고, 팀원들의 직무 만족도와 컨디션, 커리어, 즉 팀원의 행복에 대해서 늘 관심을 기울이라고 말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성과 시즌이나 시스템 장애가 났을때나 있을 만한 1:1 미팅을 지속적으로 가질 것을 강조한다. 나도 지금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어서, 1:1 미팅의 중요성에 대해서 정말 공감하며, 다른 포스팅을 통해서 따로 설명을 하고 싶다.


사실, 우리나라 대기업(혹은 중견기업)에서는 실리콘밸리의 기업 문화나 업무 프로세스를 도입하기에 무리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스타트업이나 서비스 회사,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회사들은 충분히 고민해보고 도입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함께 나누고 싶은 문구로 리뷰를 마감하고자 한다.


  • 무엇보다 일하는 사람이 행복해야 한다.

  • 모든 테크 기업들의 역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혁신을 만들어내는 역할(Innovator)과 혁신을 빠르게 확산하는 역할(Fast follower)이 그것이다.

  • 매니저가 팀원들의 노력이 보다 효율적으로 조직에 두루 쓰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프라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팀원들은 물론이고 회사 역시 성장하지 못한다.

  • 일대일 미팅은 성스러운 시간이에요.

  • 과도한 의사소통이 적은 의사소통보다 항상 낫다. (Over communication is always better than less communication.)

  • 열심히 일하기보다 똑똑하게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

  • 애자일은 일을 빠르게 하는 것이 아니다.



댓글
댓글쓰기 폼